당신만을 위한 자동차 기술 '개인화 테크놀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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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만을 위한 자동차 기술 '개인화 테크놀로지'

by Satoshi Nakamoto 2021. 2. 9.

당신만을 위한 자동차 기술 'Personalization Technology'

Personalization Technology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기술은 언제나 인간을 향한다. 인간이 더 안전하도록, 더 편안하고 편리하도록, 더 효율적일 수 있도록, 더 풍족하도록. 나아가 오롯이 그 기술을 사용하는 사용자만을 위해 보다 고도화되고 있는 오늘.

 

굳이 말하지 않아도, 기술 스스로 개개인을 이해함으로써 사용자가 원하는 모든 서비스를 제공한다. 매 순간 발전하고 있는 개인화 기술과 자동차의 미래를 고찰해본다.

 

 

Personalization Technology

요즘 자동차들은 기능이 참 많다. 아직 본격적인 미래차가 아닌데도 이미 그렇다. 기능을 찾아서 사용하는 것은 물론 어떤 기능이 있는가를 기억하는 것조차 쉽지가 않다. 최신형 자동차처럼 극도로 발전한 기계는 이미 인간의 한계를 여러모로 넘어선다. 그래서 이제는 자동차가 얼마나 친절하게 자신의 기능을 인간 주인들에게 소개하고 사용법을 안내하는가가 점점 중요해진다. 바로 HMI, 즉 인간과 기계 사이의 연결 (Human Machine Interface)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이유다.

 

고민의 시작은 ‘면적’이었다. 전자 장비와 새로운 기능이 많아지면서 각각의 기능을 위한 스위치나 다이얼이 늘어나는데 실내에 스위치를 배치할 면적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었다. 처음에는 스위치를 조금 작게 만들고 비슷한 기능들을 한 곳에 모으는 식으로 정리할 수 있었다.

 

하지만 새로운 기능이 추가될 때마다 인간 공학보다는 일단 공간이 있는 곳에 스위치를 넣기에 바빠지자 모든 것이 엉망이 되었다. 심지어는 운전자가 눈으로 직접 볼 수 없는 곳에도 자주 사용할 만한 스위치들이 주렁주렁 달릴 정도였다. 게다가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가 추가되면서 실내에 스위치를 달 면적은 오히려 줄어들었다.

 

 

Personalization Technology

그래서 새롭게 출현한 인터페이스가 터치스크린과 통합 컨트롤 시스템이다. 터치스크린은 새롭게 추가된 기능들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관련된 것이 많다는 관련성과 화면에서 보이는 메뉴를 직접 선택한다는 직관성에서 장점을 갖는다.

 

여러 프리미엄 브랜드가 채택한 통합 컨트롤 시스템은 물리적인 다이얼과 스위치의 조합을 이용하므로 조작감이 인간 본능에 익숙하다는 감각적 우월성이 돋보였다. 그리고 두 시스템 모두 소프트웨어를 통하여 메뉴 구성을 바꾸거나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기가 쉽다는 유연성을 커다란 장점으로 갖는다.

 

하지만 역시 사람이 문제였다. 운전자의 시선이나 주의력을 너무 많이 요구했던 것. 일단 기능을 선택하기 위해 메뉴를 몇 단계나 더듬어 들어가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리고 터치스크린은 감촉으로는 알 수 없는 화면의 버튼을 제대로 누르기 위해, 그리고 통합 컨트롤 시스템은 화면과 멀리 떨어지고 운전 시선보다 한참 아래인 센터 콘솔에 있는 조작부를 사용하기 위해 각각 시선과 집중력을 분산시켜야 한다는 근본적인 숙제를 안고 있었다.

 

인간에게 익숙하고 보다 직관적인 HMI가 필요했다. 그것은 사람이 의사소통을 위하여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 즉 말과 동작을 이용하는 것이었다. 즉 음성 인식과 모션 컨트롤이다. 이전에도 이런 시도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최근 몇 해 동안 일어난 매우 중요한 변화가 이 직관적인 인터페이스의 성능을 비약적으로 향상하고 있다.

 

 

Personalization Technology

그것은 바로 자연어 인식 인공지능의 발전이다. 물론 아직 한참 부족하기는 하지만 딱딱한 명령어가 아니라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말을 자동차가 알아듣기 시작한 것이다. 엄청난 데이터와 컴퓨팅 파워를 통한 기계 학습이 발전시킨 인공 지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해진 것이다.

 

이처럼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발전하면서 서서히 대두되는 것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개인화(Personalization)다. 수많은 기능들을 아무리 사용하기 쉬운 인터페이스로 정리해 놓았다고 하더라도 만일 그것들을 하나하나 나에게 맞게 설정해야 한다면 그것은 여전히 번거로운 일일 것이다. 만일 가족들이 함께 사용하는 차이거나 앞으로 더 많아질 여러 사람들이 함께 사용하는 카 쉐어링의 경우라면 특히 문제가 된다.

 

이전에도 차의 설정을 나에게 맞게 기억해 놓았다가 쉽게 호출하는 기능들이 있었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지금도 널리 사용되는 시트 메모리 기능이다. 전동식 시트가 장착된 차량은 몇 개의 프리셋 버튼에 자신이 맞춰 놓은 시트와 스티어링 휠, 도어 미러 등의 설정을 기억시켜 놓았다가 쉽게 복원할 수 있다.

 

여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간 것이 열쇠와 차량 설정을 연동하는 기능으로서 시트의 위치는 물론 에어컨과 오디오 등의 더욱 다양한 개인 설정을 저장해 놓았다가 내 열쇠로 문을 여는 순간 모든 것이 내가 원하는 대로 되돌아오는 편리한 기능이었다.

 

 

Personalization Technology

그러나 우리는 이전의 자동차에게 없었던 것들을 최신형 자동차와 미래차에서 기대할 수 있다. 그것은 바로 앞에서 HMI와 함께 이야기했던 소프트웨어의 커다란 비중과 이를 뒷받침하는 강력한 컴퓨팅 파워, 그리고 더 나아가서 언제나 통신 인프라와 연결되는 커넥티비티다. 일단 우리는 이미 사용자 프로파일을 지원하는 차종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이전에 열쇠에 연동되던 것에 더하여 차량의 주행 모드와 조명 설정 등 대단히 많은 기능들이 저장된다. 또한 이제는 스마트 폰에 저장하는 디지털 키를 통하여 프로파일을 손쉽게 저장하고 불러올 수도 있다.

 

 

Personalization Technology

스마트 폰은 자동차의 개인화에 커다란 연결 고리가 된다. 나의 일정을 고려하여 전기자동차의 충전 시간이 스스로 맞추어지고, 내가 많이 검색했던 좋아하는 음식점을 고려하여 내비게이션 경로가 설정되며, 자동차가 하나의 웨어러블 모니터처럼 내 몸의 컨디션을 파악하여 스마트 폰의 건강 체크 앱과 연결시킨다. 즉 스마트 폰과 자동차가 연동되어 통신 인프라에 연결되면서 자동차는 하나의 옷과 같이 변신하는 것이다.

 

자동차는 어른들의 장난감이라는 말이 있다. 카 쉐어링이 흔해지면 이런 재미가 사라질까봐 걱정하는 이들에게 자동차의 개인화는 좋은 소식이다. 잠깐 함께 하는 자동차라도 마치 친한 친구처럼 나를 알아보고 내가 좋아하는 모습으로 나를 기다릴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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